언론보도

[SBS CNBC] 물 만난 水 시장, 미래 먹거리 되나?

작성자
scgtalent
작성일
2016-09-03 18:01
조회
561
■ 경제와이드 이슈& - 고영 소셜컨설팅 그룹 대표

우리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에 요즘 더욱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 시장의 특성과 트렌드 살펴보고 물 사업 시장, 성장성은 어느 정도인지 전망해보자.

◇ 사람의 기초 물 요구량은?

사람의 기초 물 요구량은 1996년 발표된 Gleick 교수에 의해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물의 요구량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index)를 개발 했다. 한 사람당 하루에 50L의 물이 최소한의 인간 생활에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물의 양은 해당 국가의 기후나 기술, 문화와는 상관없는 최소한의 요구량을 의미하는데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하루1인당 5L 음용수는 전형적인 기온의 기후에서 일반적인 생존 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이다. 하루1인당 20L는 분뇨 등의 하수·오물 처리를 위해 필요한 물의 양, 하루1인당 15L는 세면, 샤워 등 적절한 세척을 위한 물의 양, 음식준비음식을 씻고, 요리하고, 처리하는데 드는 물의 양은 하루1인당 10L다. 그래서 물은 인구수가 늘면 늘수록 사용량이 증가하고, 뒤에서 보겠지만 도시가 증가할수록 그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매일 써야 한다는 것이 다른 소비재와 판이하게 다른 점이다.

◇ 전 세계 물 부족 국가의 정의는?

사실 1000년 역사를 지닌 로마는 정복한 도시를 지을 때마다 늘 물을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물을 부족하게 관리하면 무능한 통치자라는 인식이 시민들 사이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점점 물 기근 국가, 물 부족 국가가 증가하는데 먼저 물 기근 국가는 국민 1인이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000㎥ 이하인 국가를 물 기근 국가로 정의한다. 정말 물이 얼마 안되는 것이다. 전세계 총 20개 국가 있다.

대체로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의 사막 국가들, 동아프리카 국가들도 꽤 포함되며, 몇몇 작은 나라들도 포함하고 있다. 특이한건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같은 중선진국도 물 기근국가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물 부족 국가는 국민 1인이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000㎥ 이상에서 1700㎥ 이하인 국가를 물 부족 국가로 정의한다. 전세계 10개국이 있고 우리나라가 바로 물 부족 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물 산업은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 물 산업 시장 규모는?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물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014년 기준 국내 물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18조다. 연평균 성장률(2013~2020) 6% 시, 10년 후 2033년 규모는 31조원 예상하고 있다. 또한 물 공급 시설도 2015년에는 연간 2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물 산업의 사업 구조와 관련이 있는데 보통 상하수도사업은 광역상수도, 지방상수도, 하수도 사업으로 분류된다.

물은 공공 자원이기에, 164개의 지자체가 주체가 되어 상하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공공부문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부산 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같은 기관이 있다. 민간 부문 기업은 코오롱 그룹,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에바라, 태영건설,한화건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국내 기업들의 물 산업 진출 전략은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데 특히 국내외 기업 간 컨소시엄과 전략적 제휴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수직 계열화가 되는 수처리 플랜트 기업들과 기존 사업 확장은 고부가가치의 수처리 소재산업에 뛰어드는 회사에 의해 진행 중이다. 그리고 최근엔 지능형 수자원 관리시스템 시장이 커져서 ICT 기업이 추진 중인 스마트 수자원관리시스템에 대응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 물 산업에 관심…이유는?

10여년 전부터 물산업에 대한 관심은 컸다. 한국이 매우 늦은 편이다. 이는 물을 여러 국가들이 국가 차원의 전략 자원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국가는 물을 필요로하는 주변국에 막강한 권력 행사하기 시작했는데 시리아, 이라크와 강을 공유하고 있는 터키는 '아랍 국가가 원유를 무기화할 경우, 우리는 물을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물 부유국은 용수 다소비 산업과 매력적인 인프라를 갖춘 도시의 발달로 더욱 부유해지고, 물 부족국은 식량부족, 빈곤, 질병의 악순환 초래하고 있다. 전에 이야기 나눴던 아프리카, 전세계 인구의 15%가 아프리카 인구이나 수자원은 9%만 존재하며, 1인당 하루 최소 50ℓ의 물이 필요하나 아프리카 일부는 10ℓ미만, 개발도상국은 20ℓ, 선진국은 400~500ℓ이다. 이미 물도 빈익빈 부익부가 매우 크고, 이로 인해 국제 공유 하천은 용수공급, 전기 생산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서 상·하류 국가 간 물 사용에 관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 글로벌 물 산업 시장 규모와 투자 규모는?

물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4개 시장으로 구분된다. 70.6%에 해당하는 유틸리티 시장, 19.5%에 해당하는 생수 시장, 4.6%에 해당하는 공업용수 시장, 4.9%에 해당하는 설비 시장으로 나뉜다. 전세계 정수와 수자원 개발 전체 시장은 2010년 430조원이었는데, 2015년 기준 1600조원을 돌파해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인프라가 되는 상하수도 시장과 관련해서는 일본경제산업성과 따르면 상하수도산업은 2007년 3,620억 달러(약 400조)에서 2025년 8,650억 달러(950조)로 약 2.4배 성장 전망한다.

중요한 수치가 있는데 OECD(2006)는 OECD회원국과 BRICS의 물인프라투자가 1조달러로 통신, 전력, 도로를 3.5~6배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시장에 대한 분야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수력발전의 청정에너지원으로 큰 잠재력이 있어, 수온차 냉난방, 수상태양광 등의 Green Infrastructure 시장도 투자은행들이 고려를 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수력발전 잠재량중 약 70%인 2,700GW가 미개발 상태이며, 2006년 암스테르담 신도시 Zuidas(쥐다스)는 25백만 유로를 투자해 60MW규모의 상업공급 실시했다. 그리고 매일 쏟아져 나오는 폐수, 오수 등에 대해서도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산업용 오폐수 수처리 관련 미국 Lux Research는 세일가스 수처리 시장만 2012년 1.5조원이며, 2020년 10조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 물 산업 가장 중요 키워드 '도시화율'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도시화율이다. 세계 도시화율이 높아질수록 연간 취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데 현재 73.5억명인 인구가 2025년이 되면 80억 명에 도시화율이 57.2%로 진행되고 연간 취수량이 5,000입방 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7년 대비 18년 사이 40% 가까운 취수량의 증가를 보이는 것인데 같은 기간 내 농업 용수, 산업 용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리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급격히 도시화가 되거나 진행될 것 같은 국가, 지역에 물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하리라 본다. 두 번째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다. 스마트워터그리드시장은 2010년 5.8억달러, 2020년 222억달러로 전망한다. 재미 있는 것은 IBM 같은 회사가 新전략 사업으로 선정 물산업을 선정했는데 관로, 저수조, 강, 항만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의사결정하는 Smart Water를 새로운 자사의 먹거리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스마트위터게이트, Smart 상수도, Smart River 등 대규모 연구프로젝트 진행 중이며, 수요자와 공급자의 쌍방향 소통, 선제적 문제해결, 인프라의 능동성 강화 추구하는 방식으로 기술 개발 정책을 끌고 가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현재 기술 수준은 이 분야에서 최고 기술선진국 대비 52% 정도이며 기술 격차는 6.1년 정도로 평가 받고 있지만, IT 기반 에코스마트 상수도 시스템, 신소재 막모듈과 공정·운영, 역삼투압 해수 담수화 등은 세계적인 기술로 육성 중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정화 공정의 막(membrane) 시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막은 거의 모든 수원과 오염물질에 적용이 가능하여 저에너지와 고효율 실현 시 수처리 공정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해수담수화, 하수 재이용 등 새로운 수자원 확보 기술에 적용되고 있으며, 수돗물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올해 전세계 2016년 MBR 하수처리 방식 시장은 이미 5조원 돌파했고, 연평균 22%의 성장율을 보이며 성장 중 자금력·기술력 갖춘 글로벌 물 기업들이 모두 MBR 방식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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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374&aid=0000109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