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SBS CNBC] '스마트카' 전쟁 후끈…한국 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작성자
scgtalent
작성일
2016-08-20 16:18
조회
650
■ 경제와이드 이슈& '생활경제칼럼' - 고영 소셜컨설팅 그룹 SCG 대표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카 시장을 겨냥해 개발에 돌입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와 테슬라 모델3의 흥행 돌풍 등으로 완성차와 IT 업계 등은 경계 없는 스마트카 시대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스마트카 시장, 판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 스마트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컨넥티드카로 생각하면 된다. 차주 입장에서 자신의 니즈를 파악해 반응하는 차량. “움직이는 비서”같은 자동차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술적 측면에서는 높은 안전, 높은 편익, 높은 친환경을 위해 보행자, 운전자, 교통시스템, 인프라, 타 자동차까지의 통합형 모빌리티(Mobility)를 높이는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총체적으로 의미한다.

스마트 카는 양방향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되어 운전자의 종합 상황 판단을 보완해주고, 모바일 기기, 사물인터넷과 연동되어 콘텐츠 기반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강화되며, 에너지 관련 각종 지능형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친환경 연료,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더 나아가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 자동차 형태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결국엔 자동차를 지능형 로봇 관점으로 설정하고 개발하게 될 것이다.

◇ 스마트카, 최근 주목 이유와 급속 발전 배경은?

전기자동차,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때문이다. 스마트카는 자동차 관점이 아닌 융합형 정보통신기술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매년 국내 자동차 사망자수가 5천여 명, 부상자가 33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운전자 실수, 졸음, 음주, 야간 주행이 사고 원인 중 50%를 넘는다. 이는 인간의 인지능력이 가진 한계 때문인데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또한 담겨 있다.

산업이 확장될 때 늘 융합 개념이 나오는데 개념적으로는 고안전, 친환경, 친인간이라는 세 가지 개념이 확장 융합되면서 스마트 카가 급성세를 보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부품 중 전자부품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자동차는 기계산업에서 IT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ICT 기술의 발전, 센서 기술, 위치정보기술, 자동제어 기술, 환경인지 기술, 경로생성 기술 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자율주행차도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도 역시 배터리 경량화와 충전 속도, 자동차 부품 소재의 경량화, 대량 생산 체제 확보 등이 함께 성장해 기존 산업의 틀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소재와 기술의 발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여가 생활의 증가와 사무 업무의 확장 그리고 젊은 세대의 자동차 인식 변화 등이 사회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인프라 차원에서는 각종 스마트 하이웨이, 스마트 교통시스템, 스마트 빌딩, 스마트 홈, 스마트 보행자, 스마트 기후 등과의 연계성 강화 등이 통계적 측면에서는 빅데이터 기술 발전에 의한 예측 가능성 증가 등이 함께 작용했다고 보겠다. 결국 스마트 카의 발전은 연결형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과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보다 공격적으로 이 분야에 집중 육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 스마트카서 ICT의 주요 기능은?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ICT 기술 기반 모빌리티로 스마트카를 바라보고 있는데 커넥티드 카와 무인자동차가 지향점이 된다. 특히 실시간 정보 공유, 통제 관리, 접근 대처가 주된 기능이 된다.

커넥티드 카의 주된 기능인 실시간 네비게이션, 원격차량제어, 지능형 클라우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주행안전시스템, 차량 정비 시스템, 음성 콘트롤 등이 눈여겨 봐야 하고, 무인 자동차로서는 이에 더하여 사물 인식, 레이더, 데이터 분석 유닛, 카메라 기반 기능, 보안 기능, 변환 기능 등이 중요하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현재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두 가지 기능을 눈여겨 봐야겠다.

◇ 스마트카, 시장서 주목해 볼 만한 기능은?

MDS테크놀로지의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카의 부품 배치도에서 각종 센서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스마트 카는 이 센서를 통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판단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죠. 동시에 공기압 센서도 함께 주목해 볼 만하다.

그 외에도 2020년까지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그리고 자동차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시그니처 콘셉트를 시각화할 수 있는 LED도 눈여겨봐야 한다. 또한 이러한 부품들은 해킹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정보 보안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배터리 전기차의 시장 역시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 한국 스마트카 시장, 어디까지 왔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카 시장 규모는 2010년 1,586억 달러(180조)에서 2019년 3,011억 달러(350조)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차체, 배터리, 안전, 인포테인먼트, 보안장치 등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경우 2010년 88억 달러(10조)에서 2019년 138억 달러(16조)로,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시장 역시 배터리, 안전, 인포테인먼트 등이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배터리 분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세계 최정상에 있지만, 무인자동차 분야에서는 갈 길이 먼 상태이다. 중국 보다 뒤져 있기 때문이죠. 한국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법제도도 아직 정비되어 있지 않는 실정이다.

◇ 미리 그려보는 미래의 스마트카 시장은?

스마트 카는 현재 전자화, 문화공간화, 안전규제강화, 안전기술발달이라는 네 가지 측면을 중심으로 제조사, 통신사업자, 콘텐츠 유통사업자 등 관련 기업 간 연합종횡이 일어나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 스마트 카의 모습을 보면 용도별로 세분화되어 연결성이 매우 강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각 경제 주체별로 접근해보면, 고객 측면에서의 핵심 키워드는 인포테인먼트, 네비게이션, 편리성, 안전성이 중요하고, 정부 측면에서는 호환, 정보관리, 통제시스템, 안전관리, 인프라 등이 중요하며, 생산업체 측면에서는 소재, 배터리, 센서, 차량 관계 관리, 전기자동차 서비스, VR 제품 연계 등이 중요해진다. 보험업계 측면에서는 보험 상품 개발, 사전 대응/사후 대처 서비스, 컨텐츠 측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라이프 스타일 컨텐츠, 개인 맞춤형 컨텐츠 관리 서비스 등이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시장이 형성되리라 본다.

◇ 한국 스마트카 시장의 과제는?

가트너는 2025년이면 모든 차량에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중국은 중국의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2020년에 2천억 위안(3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자율주행전기차를 넘어 공격적으로 음성 명령 기반 통합형 컨넥티드카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IT기업과 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창안자동차 등이 협력하는 체제로 정부 정책이 진행 중이다. 중국 내 후발 주자인 장안자동차의 경우 바이두와 손을 잡고, 무인차가 2016년 4월, 충칭 본사에서 시안을 거쳐 베이징까지 무려 2000km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스마트 카 분야만 연구인력을 1000명 확보하고, 88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비해 한국은 현대 기아차가 독점하는 구조로 인해 이 구조가 앞으로 양날의 검의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이 독일차들과 밀착 협력을 하며 기어 VR, 360도 카메라, OLED, 동영상, 배터리 등이 제공되었으며,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ADAS(첨단운전자시스템)은 스마트카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인데, 구글은 2020년에 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벌써 개념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자율자동차 기반 전기차 양산 체계가 1단계이며, 실시간 지능형 교통제어시스템 연계가 2단계이며, 통합 연결형 플랫폼 비서 차량이 3단계로 예상된다. 아직은 스마트카 시장이 초기인 만큼 완성차와 IT·가전, 통신, 콘텐츠를 망라한 치열한 경쟁과 합종연횡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테슬라가 앞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초기인 만큼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정부는 단순히 30% 세제 지원을 넘어 스마트카 개념을 확장하는 융복합 ICT 생태계 인프라 구축에 선행적이고 단계적인 지원이 '향후 주기가 빠른 스마트카 표준 제시'에 앞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리라 판단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799817